옌스 프레데릭 닐센 그린란드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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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25-04-28 08:02 조회1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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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프레데릭 닐센 그린란드 총리(왼쪽)와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27일 덴마크 링비에서 회담한 뒤 합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링비=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편입 의지를 꺾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새로 취임한 그린란드 총리는 덴마크와 함께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옌스 프레데릭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이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우리는 절대로 누군가가 살 수 있는 부동산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취임한 닐센 총리는 이날 처음으로 덴마크를 방문했다. 닐센 총리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에서 나온 이야기에는 존중이 없다"며 "그것이 덴마크와 그린란드가 함께 가야 하는 상황이 된 이유"라고 말했다. 덴마크 역시 그린란드에 투자하겠다며 화답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날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같은 연방의 일부"라며 "덴마크는 그린란드 사회에 투자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28일부터는 덴마크의 프레데릭 10세 국왕이 나흘 간 그린란드에 머물며 양측의 결속을 다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당선 이후 그린란드를 미국이 가져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린란드를 손에 넣기 위한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그린란드를 방문하는 등 합병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 회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물론 미국 대통령과 언제나 회담을 바란다"면서도 "덴마크 왕국 내 모든 지역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은 매우 명확하다"고 답했다.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오동이에게 당한 방이의 모습. 방이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새벽 4시. 수컷 오동이와 방이의 울음소리가 온 마을을 가른다. 번갈아가면서 자기들이 낼 수 있는 최고의 목청을 드높인다. 누가 더 크게 내는지 내기라도 하듯. 어른들은 말했다. 수컷 둘이 크면, 한 놈은 제대로 살질 못한다고. 오동이는 방이의 자식인데, 오동이가 성계가 될 조짐이 보일 때부터 방이는 오동이가 땅바닥에 얼씬도 못하게 만들었다. 산란장 위 30×30㎝ 공간이 오동이가 머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었다. 오동이가 불쌍해 그 위에 먹을 공간을 만들어주었고, 오동이는 그곳에서 생활하다시피 했다. 어쩔 수 없는 이들의 질서거니 했다.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오동이와 방이가 맞붙는 시간이 많아졌다. 오동이가 도망가다가도 뒤돌아 부리를 맞대고, 푸다닥 날갯짓하며 서로의 발톱을 부딪쳤다. 부리로 서로를 꼬집기도 했다. 결과는 항상 방이의 승. 오동이는 도망가기 바빴다.하루 밖에서 외박하고 온 날이었다. 닭장에 들어가니 방이가 보이지 않았다. 방이가 어디 갔나 찾아보니, 암컷 복분이가 알을 품고 있는 항아리에 머리를 박고 꼼짝하지 않고 있었다. 방이를 꺼내니 오동이가 달려와 쫀다. 방이가 졌구나. 빨갛고 화려했던 방이의 볏이 온통 상처 딱지로 검게 물들어 있었고, 볏 부위 털이 빠져 있었다. 걸음걸이도 이상하다. 제대로 걷질 못한다. 급하게 오동이를 줄로 묶어두고 방이 상태를 살폈다. 아무리 세우려고 해도 방이는 다리로 자기 몸을 가누질 못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렇게까지 다쳤을까. 오동이의 복수는 무섭고 잔인했다.병원을 데려가야 할까. 고민 끝에 자연의 회복력을 믿어보기로 했다. 놀랍게도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방이의 다리는 치료됐다. 첫날은 움직이지도 못하던 방이가, 둘째 날은 날개와 다리를 함께 움직여 여기저기 쉬고 있었고, 넷째 날이 되자 두 다리로 설 수 있었다. 스스로 재활하듯 다리를 움직이며 몸을 풀었다. 하루는 풀이 한창 올라오는 밭에 풀어주었다. 방이는 날개를 목발처럼 활용해 뒤뚱거리며 돌아다녔다. 양배추 꽃잎을 먹으며 잠시나마 자유를 즐겼다. 오동이가 묶여 있는 동안 방이는 바닥에 파묻혀 있길 좋아했는데, 어쩌면 땅에 있는 좋은 기운을 받아 이렇게 빨리 회복됐는지도 모르겠다. 마치 개들이 몸이 아플 때 흙을 파 그 안에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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