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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10년 만에 ‘중소기업 매출액 기준 개편안’을 마련했다. 사진은 중소 제조기업이 밀집한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중소기업이라고 결정하는 매출 기준이 최대 1500억원에서 1800억원으로 상향된다. 중소기업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범위가 더 늘어난다는 의미다.중소기업 인정 범위가 늘어난 만큼 중소기업에 제공되는 세제 감면, 공공조달, 정부 지원사업 등의 혜택을 받는 기간도 늘어나게 된다. 800만여 중소기업 중 약 573만개 기업이 이 같은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중소벤처기업부는 기업 성장사다리 촉진을 위한 ‘중소기업 매출액 기준 개편안’을 마련하고 이를 1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확정했다고 밝혔다.중기부는 지난해 4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 중소벤처기업연구원, 한국경제학회 등의 학계·전문가와 함께 TF(태스크포스)를 구성, 중소기업 범위 조정의 원칙과 기준을 설정했다. 이어 중소기업중앙회 등 중소기업계와 열네 차례의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범위기준 개편안을 마련했다.우선 중소기업 매출기준을 최대 1500억원에서 1800억원으로 상향했다. 매출구간을 5개 구간에서 7개 구간으로 늘리면서 업종별 매출기준 상한을 현행 대비 200억~300억원 확대했다. 소상공인 기준이 되는 소기업 매출기준도 최대 120억원에서 14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이번 개편안에 따라 총 44개 중소기업 업종 중 16개, 43개 소기업 업종 중 12개의 매출액 범위가 상향된다. 이에 따라 전체 804만 중소기업 중 상향 업종에 속하는 약 573만개 기업이 안정적으로 중소기업 지위를 유지해 세제감면, 공공조달, 정부 지원사업 등의 혜택을 받게된다.개편안은 업종 내 기업 분포와 현행 매출기준의 적정성, 업종별 물가상승률, 중소기업 졸업률 변화, 경상성장률 등을 종합 분석한 후, 업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다른 업종과 대별되는 특이사항을 함께 고려했다.예를 들어, 1차금속 제조업의 경우 수입 비철금속 국제가격(LME)이 2015년 이후 60% 이상 상승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 등으로 금속 국가유산청과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조의궤를 소개하는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을 내달 1일 전면 개관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영상실. [국가유산청]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태조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조선 왕조의 472년 역사를 꼼꼼하게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손꼽히는 역사서다. 임진왜란 이후 6·25전쟁에 이르기까지 숱한 전란에서도 방대한 기록이 훼손되지 않고 보존될 수 있었던 데는 분산 보관이라는 선조들의 지혜가 자리했다.조선은 실록을 원본 하나만 남기지 않고, 여러 부를 필사해 전국 각지의 깊은 산속 사고(史庫)에 나눠 보관했다. 그리고 사고 인근의 사찰이 이를 관리하게 했다. 그중 강원 평창 오대산에 들어선 사고는 월정사가 관리해온 주요 보관처 중 한 곳이었다.바로 이곳에 위치한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이 내달 1일 전관 개관한다. 국보인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보물인 조선왕조의궤 원본을 언제나 볼 수 있는 전문 박물관이다. 특히 실록의 원본을 만날 수 있는 국내 단 하나뿐인 공간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오대산 사고에 보관돼 있던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 75책, 조선왕조의궤 82책 등은 일제강점기에 반출됐으나 오랜 시간 공들인 끝에 110년 만에 환수됐다. 이후 실록박물관은 2023년 11월 상설 전시실 일부를 선보였다. 이후 지난해 7월부터 임시 휴관한 뒤 10개월간의 새 단장을 마치고 전관 개관하게 됐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전시·교육·영상 콘텐츠가 보다 다양해졌고 기획 전시실과 영상실, 어린이 박물관, 교육실·강당뿐만 아니라 어린이를 위한 체험 공간 등도 새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실록박물관은 전관 개관을 기념해 특별전 ‘오대산 사고 가는 길’을 개최한다. 실록을 보관했던 오대산 사고의 설립과 운영, 쇠퇴의 역사를 보여주는 40여 점의 유물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산속 깊은 곳에 자리하게 되면서 습기에 약한 서적 관리를 위해 사관들이 주기적으로 책을 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