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북클럽 4기입니다. 꾸역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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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25-05-23 20:48 조회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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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북클럽 4기입니다. 꾸역꾸역은 '어떤 마음이 자꾸 생기거나 치미는 모양'을 뜻합니다. 책을 읽고 치미는 마음을 글로 잘 담겠습니다. <편집자말>[김현진 기자]얼마 전 도쿄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다녀왔다. 친구네 집에 머문 며칠이 내겐 여행이었다. 오월의 긴 연휴로 남편이 아이를 돌볼 수 있어 가뿐하게 혼자였다. 아이가 태어난 뒤, 홀로 해외로 가는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여행지에서 마주할 낯선 풍경보다 혼자 떠난다는 과정에 설렜다.혼자가 되면 마음껏 헤매며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 덕분에 몇몇 귀여운 장면을 수집했다. 정류장에 정차한 버스에서 네 살 정도 되는 꼬마가 서툰 걸음으로 걸어 내리기까지 여유 있게 기다려주던 버스 기사와 승객들. 그 와중에도 아이는 알 수 없는 곳을 향해 손을 흔들며 "바이 바이 버스! 바이 바이 버스!" 하고 외쳤다.어떤 카페에서는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섰는데도 한 명, 한 명에게 원두의 종류를 소개하고 취향을 묻는 바리스타를 만났다. 오늘 세상이 끝난다 하더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의 커피 한 잔을 누군가에게 내려 줄 것 같은 사람. 그의 충실함에 놀라며 감동했던 건 지치기도 할 법한데 변함없이 나긋나긋했던 목소리 때문이다. 그 모든 상황에서 누구 하나 불평 없이 고요했다. 일요일 오후의 나른한 시간이 나의 기억엔 '평온한 열심'이라는 장면으로 남았다.와세다 대학교 앞 작은 라멘 집에서는 라멘에 올라가는 토핑 모양의 플라스틱 모형이 달린 열쇠고리를 가방에 주렁주렁 매단 채 주문을 받는 직원을 만났다. 주문에 따라 열쇠고리를 나눠주며 웃는 직원 덕분에 밥 먹는 일이 놀이같아 안 먹어도 괜찮을 토핑을 추가했다. 열쇠고리를 손에서 짤랑거리는 사이 나의 하루에 "Life is better..."(라멘집 이름)라는 주문이 스며들었다."너의 일상이 나의 일탈이 되는" 여행▲ <마이 세컨드 홈타운>일상을 여행하듯 살기 위해 지구촌의 사람과 생활을 관찰하고 기록한 탐구서ⓒ 알라딘 이처럼 여행지에서 만난 귀여운 구석과 사람들, 삶의 풍경을 세심하게 기록한 책이 있다. 전직 카피라이터이자 광고 제작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작가 오지윤이 쓴 <마이 세컨드 홈타운>(카멜북스)이다. 작가가 경험한 여행은 한눈에 시선을 잡아끄는 명소 탐방이 아니다. 현지 생활 속으로 걸어 들어가 삶의 민낯을 발견하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1일 경기 동두천시 지행역 앞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국민의힘이 최근 극우 유튜버들을 국회로 초대해 부정선거 음모론 확산을 독려하면서 ‘보상’을 약속한 사실이 23일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홍보본부장인 강승규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김문수 대통령 후보와 독립언론인 간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참석자는 대부분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극우 유튜버들이었다.이 자리에서 자신을 국민의힘 선대위 후보 직속 전략기획특별보좌관이라고 소개한 이남용 숭실대 교수는 “전 유권자의 40-45%가 사전투표를 하는데, 여기에 어마어마한 부정선거가 개입되고 있다. 우리 국민 모두가 부정투표 감시인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유튜버들이 대국민 메시지를 (내어) 지속적으로 대국민 계몽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해외투표, 우편투표, 사전투표 이 세 가지에서 부정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이 교수는 “이재명 관련, 더불어민주당 관련 부정선거 세력이 아마 30% 부정투표를 하리라고 이미 공개됐다”며 “(민주당) 관련자들이 10%(포인트 차이로) 이길 거라고 말한다. 이게 뭐냐 하면, 30% 부정투표를 집어넣겠다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도록 부정선거를 조장하고 있다는 얘기다.이 교수는 한술 더 떠 “공정선거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유튜버 여러분들이, 언론인 여러분들이 각별히 신경 써 달라”며 “도와주시면 제가 (유튜브에) 방송되는 기록을 다 분석해서 사후에 여러분들한테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극우 온라인 매체 스카이데일리 조정진 대표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저처럼 공정보도를 위해 노력하고 어려움을 겪은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정보도를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했다. 왜 제가 경찰에 불려 다녀야 하고, 가짜뉴스를 발행했다는 지적을 받아야 되냐”며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스카이데일리는 지난 1월 ‘12·3 비상계엄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에서 한·미 군 당국이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해, 주일 미군기지로 압송했다’고 보도하는 등 부정선거와 중국 간첩 개입설 등 음모론을 제기해 온 매체다.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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