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와인의 가치를 온전히 반영하지는 않는다. 하

가격은 와인의 가치를 온전히 반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가장 비싼 와인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은 매번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흔히 이 질문을 던지면 와인 애호가 가운데 상당수는 ‘로마네꽁티(Romanée Conti)’라고 답한다. 로마네꽁티는 국내에서도 매년 백화점 최고가(最高價) 명절 선물이나, ‘회장님의 와인’ 같은 이름표가 달릴만큼 인지도가 높다.1일 기준 로마네꽁티는 국제 와인시장에서 750mL(밀리리터) 한 병당 약 3400만원(2만3000달러)에 거래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값에 주류에 붙는 세금과 운송비, 오른 환율까지 감안해 보통 병당 5000만원 이상에 팔린다.이 와인은 프랑스에서도 초고가 와인이 쏟아져 나오는 부르고뉴 지역에서 나온다. 자연스럽게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부르고뉴 와인’ 하면 천문학적 가격표부터 떠오른다.그러나 이런 초고가 와인은 부르고뉴 전체 생산량 가운데 단 1%에 불과하다. 나머지 99%는평범한 직장인이 월급날이 아니어도 즐길 수 있는, 훨씬 저렴한 와인들이 차지한다.지난달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부르고뉴 와인 프레스 아뜰리에’ 행사에서 프랑수아 라베 부르고뉴 와인 협회(BIVB) 회장은 “부르고뉴는 대로가 아닌 샛길로 들어가 보라. 그곳에서 보석 같은 와인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그는 “빌라쥬(village·마을) 등급 와인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놀랄 만큼 뛰어난 가격 대비 만족도를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부르고뉴 와인 협회(BIVB)가 지난달 주최한 프레스 아뜰리에 행사에서 이인순 와인랩 원장이 부르고뉴 지역 와인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합스카치 제공 ◇ 고가 와인에 가려진 99% ‘진짜’ 부르고뉴빌라쥬 등급은 부르고뉴 와인 체계에서 중간 정도 등급이다. 국내에서 보통 5만~15만원대 가격대에서 팔린다. 수백만원 이상을 쉽게 호가하는 최상위급 그랑크뤼(Grand Cru)나, 수십 만원대 프리미에 크뤼(Premier Cru·1등급)에 비해 훨씬 접근하기 쉽다.우리나라는 팬데믹 이후 부르고뉴 와인을 소비하는 아시아권 주요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부르고뉴 와인 협회에 따르면 2016년 이후 9년 동안 한국 시장에서 부르고뉴 와인 수입량은 약 4배 증가했다.우리나라는 현재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재하 구진욱 임세원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후반전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양강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주로 언급한 단어는 각각 '경제'와 '방탄'으로 나타났다.이 후보는 '경제'를 208회 언급했다. 성장·실용주의 이미지를 부각함으로써 안정적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읽힌다.반면 이 후보를 쫓고 있는 김 후보는 '방탄'을 204회 사용하며 이 후보와 민주당을 향한 공세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24일 뉴스1이 두 후보의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현장 유세문을 분석한 결과 이 후보는 '경제'·'위대'·'내란'을 중심 키워드로, 김 후보는 '방탄'·'기업'·'미국' 등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경제' 강조하며 '내란' 종식 외친 이재명'국민'과 '국가', '대한민국' 등 연설문 속에 관행적으로 많이 쓰이는 단어들을 제외하고 이 후보의 유세문에 가장 대표적으로 등장하는 단어는 208회 언급된 '경제'다.이는 외연 확장을 위해 표방하던 성장과 실용주의적 이미지를 대선에서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반면 자신의 대표 정책 브랜드로 지난 대선에서 내걸었던 '기본소득'의 경우 2번 언급하는 데 그쳤다.그다음으로 눈에 띄는 단어는 211번 등장한 '위대(하다)'다.이번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과 관련해 '국민 덕분'이라는 메시지를 내는 데 주력해 왔다.이에 따라 이 후보 역시 "우리 국민들이 참 위대하다"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국민 자긍심을 고취하는 방향으로 표심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같은 맥락에서 이 후보는 '내란'을 165회 언급하며 이번 선거가 "내란 세력과의 대결"이라는 주장을 거듭 강조하